대형 버스가 수쿰빗 22번 골목 입구에 섰다. 문이 열리자 서른두 명이 우르르 쏟아져 내렸다. 류웨이가 맡은 중2 애들 하교 시간 같았다.
“왕 인솔자님! 마사지 가게가 여기 맞죠?” 장 아줌마 목소리가 제일 컸다. 손에는 아직 왕궁에서 산 코코넛 껍질 그릇을 움켜쥐고 있었다.
“여기 맞아요, 사바이사바이. 타이 마사지 두 시간에 500밧, 오일은 800밧. 받으실 분은 저 따라 들어오시고, 안 받으실 분은 건너편 세븐일레븐에서 기다리세요. 여덟 시 반 버스 집합, 늦는 사람이 버스 전원 밀크티 쏘기예요.”
내 이름은 왕치, 스물아홉, 환구 홀리데이 여행사 인솔자다. 태국 6일 투어를 4년째 끌고 다녔고, 오늘이 셋째 날이다. 서른두 명, 최고령 예순일곱, 최연소 스물셋. 왕궁, 짜오프라야강, 에라완 사당까지 돌고 나니 목은 이미 쉬었고, 화웨이 워치엔 오늘 2만 1천 보가 찍혀 있었다.
가게는 2층 건물이었다. 1층 홀에는 침대 스무 개 남짓이 천 커튼으로 칸칸이 가려져 있고, 2층 계단 입구에는 「VIP ROOM」이라고 적힌 팻말이 걸려 있었다. 현지 가이드 아쿤이 다가와 목소리를 낮췄다. “치 누나, 누나도 하나 받아요. 사장이 그랬어요. 인솔자가 팀 데려오면 인솔자는 공짜라고.”
“공짜?”
“타이 마사지요, 건전한 거.” 그가 윙크를 했다. “4년 동안 팀 끌고 다니면서 매번 입구에 앉아 두 시간씩 폰만 봤잖아요.”
원래는 됐다고 하려 했다. 그런데 종아리가 시장 냉동 생선처럼 딱딱했다. 나는 말했다. “좋아. 여자 마사지사로 잡아 줘.”
아쿤이 프런트에 태국어로 몇 마디 했다. 프런트의 이십대 초반 여직원이 나를 한 번 봤다. 위에서 아래까지 훑고는 살짝 웃으며 중국어로 말했다. “여자는 다 찼어요. 남자도 괜찮아요?”
단원들은 벌써 마사지복으로 갈아입고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장 아줌마가 “왕 인솔자님 빨리요” 하고 소리쳤다. 나는 괜찮다고 했다.
마사지복은 면마 소재였다. 상의는 브이넥, 바지는 통 넓은 고무줄 바지에 허리엔 끈 하나. 탈의실에서 속옷을 벗고 갈아입었는데, 젖가슴에 밀려 목선이 쩍 벌어져 고개만 숙이면 골이 다 보였다. 당겨 봤지만 올라가지 않았다. 됐다, 어차피 여자 마사지사니까. 아, 아니지. 남자지.
내 몸매는 여행사에서 유명하다. 75E, 168센티, 긴 다리. 계약 성수기엔 매니저가 나한테 치파오 입고 문 앞에서 전단지를 돌리게 했는데, 계약률이 옆 지점보다 30퍼센트 높았다. 류웨이는 내가 그렇게 입는 걸 싫어했다. “전단지 돌리는데 그렇게 입으면 무슨 몸 파는 것 같잖아.”
류웨이, 서른둘, 시립 제2중학교 체육 교사. 매일 아침 다섯 시 반에 일어나 운동장을 뛰고, 밤 아홉 시 반이면 정확히 잔다. 우리는 한 달에 두 번 한다. 한 번에 3분. 그는 싸고 나면 “자자” 한마디 하고 돌아누워 코를 곤다.
지난달 그의 생일에 나는 검은색 슬립 잠옷을 샀다. 320위안. 입고 나와 침대 옆에 섰다. 그는 고개를 들어 한 번 보더니 말했다. “그거 입으면 안 추워?”
위챗이 울렸다. 그였다. “호텔 도착했어? 아무거나 먹지 마.” 나는 “마사지 중, 단원들 다 왔어”라고 답하고 폰을 마사지복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마사지사가 들어왔다. 서른 안팎, 까만 피부, 크지 않은 키, 팔뚝 근육이 덩어리덩어리 붙어 있었다. 가게 회색 티셔츠를 입고 목에는 작은 불상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그가 두 손을 모았다. “사와디캅. 저는 아티예요. 서른 살. 중국어 조금 해요.”
“안녕하세요.”
“엎드려요. 발은 이쪽.”
타이 마사지는 옷을 벗지 않는다. 그건 안다. 그는 발부터 눌렀다. 엄지가 종아리를 따라 위로 밀고 올라오자 나는 아파서 “쓰읍” 소리를 냈다.
“아파요?”
“아픈데, 시원해요.”
“남편은, 안 주물러 줘요?” “체육 교사예요. 사람 주무르면 다치게만 해요.” “체육 교사,” 그가 그 단어를 곱씹었다. “그럼 되게 세겠네요?” “달리기는 세죠.” 내가 말했다. 그는 웃었고, 더 받지 않았다.
“많이 걸었네요.” 그가 말했다. “당신, 인솔자?”
“응. 중국어는 어디서 배웠어요?”
“중국 손님, 많아요.” 손은 멈추지 않았다. “당신들, 일 년에 몇 번 와요?”
“나는 한 달에 한 번 와요.”
“그럼, 한 달에 한 번, 내가 주물러 줄게요.” 말하고 나서 혼자 웃었다. 이가 하얬다.
천 커튼 한 장 너머에서 장 아줌마가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냈고, 반대편에서는 라오리가 마사지사한테 “살살, 살살, 내 허리에 철심 박혀 있어요” 하고 있었다. 홀의 침대 스무 개 남짓에 누운 건 전부 우리 팀 사람들이었다. 누가 기침 한 번만 해도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아티의 손이 종아리에서 허벅지 뒤쪽으로 올라왔다. 바지가 얇아서 그가 누를 때마다 손가락의 열기가 느껴졌다. 허벅지 안쪽 끝까지 오자 그는 잠깐 멈췄다가 자리를 바꿔 다시 눌렀다. 아까보다 더 안쪽, 손끝이 엉덩이 골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가 내 등 위에 무릎을 꿇고 척추 양옆을 따라 무릎으로 내리눌렀다. 온몸이 매트리스에 파묻히고 젖가슴이 납작하게 눌려 숨이 막혔다. “뒤집어요.”
나는 돌아누웠다. 젖가슴이 벌어진 목선 틈으로 불룩 솟았다. 손으로 가렸다가, 가리는 게 더 이상한 것 같아 손을 다시 옆으로 내렸다. 그의 눈이 내 가슴에 1초 머물렀다. 딱 1초.
그가 내 오른 다리를 들어 발을 자기 허벅지에 올리더니, 무릎을 꿇고 다른 쪽 다리를 무릎으로 밀어 단번에 내 두 다리를 벌렸다.
타이 마사지의 정상적인 기법이다. 열 번은 넘게 받아 봤다. 그런데 이번엔 그의 무릎이 누구보다 위쪽을 밀었다. 바지 가랑이가 팽팽하게 당겨져 내 보지에 통째로 달라붙었다.
그가 내 다리를 자기 어깨에 걸치고 몸을 앞으로 눌렀다. 내 무릎이 내 젖가슴에 닿을 뻔했다. 집에서는 한 번도 잡아 본 적 없는 자세였다. 류웨이는 할 줄도 모르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의 사타구니가 내 엉덩이 밑에 딱 붙어 있었다. 바지 두 겹 너머로, 딱딱한 게, 느껴졌다.
“다리, 조금 더 벌려요, 그렇지.” 그는 말하면서 손바닥으로 내 허벅지 안쪽을 눌러 내렸다. 한 번, 두 번, 한 번씩 누를 때마다 가랑이에 조금씩 가까워졌다.
나는 천장의 연꽃 등을 노려봤다. 홀에는 딩동딩동 태국 음악이 흐르고, 오일 냄새에 박하 연고 냄새가 섞여 있었다. 그의 손이 내 허벅지 맨 위에 멈췄다. 바지 너머로 엄지가 내 보지 가장자리에 붙었고, 누르는 순간 정확히 음순을 눌렀다.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도 움직이지 않았다. 3초를 누르고 있다가 나를 봤다.
“여기, 뻐근해요?”
아니라고 해야 했다. 나는 말했다. “응.”
그의 엄지가 바지 가랑이 솔기를 따라 위로 눌러 올라왔다. 클리토리스 자리에서 원을 그렸다. 천이 내 보지를 문질렀고, 종아리가 한 번 움찔했다.
“힘 빼요.” 그가 말했다. 다른 손이 내 바지 허리춤으로 들어와 손가락이 아랫배를 따라 미끄러져 내려갔다.
장 아줌마 목소리가 1미터 밖에서 들렸다. “총각, 손힘 진짜 좋네. 우리 동네 시각장애인 안마보다 훨씬 낫다.”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중지는 이미 내 음모에 닿아 있었고, 더 내려가더니 손가락 하나가 그대로 내 보지 속으로 들어왔다. 젖어 있었다. 언제 젖었는지 나도 몰랐다.
“……조금 더 깊이.” 모기 소리보다 작게 말했다. 말해 놓고 나도 놀랐다. 그는 손가락을 끝까지 밀어 넣고 안에서 지그시 눌렀다. 어느 한 지점을 누르고 가만히 있자 내 허리가 튕겨 올랐다.
“오.” 그가 내 귀에 대고 중국어로 아주 작게 말했다. “당신 물, 많아요.”
“소리 좀 작게…… 우리 단원들이 바로 저기 있어요.” “그 사람들, 받고 있어요.” 그가 말했다. “당신도, 받고 있어요.” “그럼 멈추지 마요.” 내가 말했다.
그의 손가락이 내 보지 안에서 갈고리처럼 긁었다. 다른 손은 벌어진 목선으로 들어와 젖가슴 한쪽을 움켜쥐고 젖꼭지를 꼬집었다. 발가락이 오그라들었다. 나는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입을 벌린 채 소리를 못 냈다.
손가락 두 개. 점점 빠르게 후볐다. 쩝쩝 물소리가 났다. 옆에서 들을까 봐 다리로 그의 손을 꽉, 죽을 만큼 꽉 조였다. 허리가 저절로 들썩였다. 머릿속으로 류웨이가 스쳤다. 지금쯤 자고 있겠지. 나는 그의 손가락 위에서 쌌다. 물이 엉덩이 골을 타고 일회용 시트로 흘러 큼직하게 젖었다.
그가 손가락을 빼서 내 마사지복 바짓가랑이에 쓱쓱 닦고, 일어나 두 손을 모았다. 얼굴엔 아무 표정도 없었다.
“두 시간 됐어요.” 그가 말했다.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내 마사지복 주머니에 찔러 넣고 목소리를 낮췄다. “내일, 연장.”
탈의실에서 바지를 벗었다. 가랑이 부분이 흥건히 젖어 짜면 물이 나올 정도였다. 가게 물티슈로 세 번 닦고 청바지를 입었다. 바지가 달라붙는 순간에도 보지는 아직 벌떡거렸다. 거울 속 내 얼굴은 목덜미까지 빨갰다.
버스에서 장 아줌마가 내 뒷자리에 앉았다. “왕 인솔자님, 얼굴이 왜 그렇게 빨개요?”
“더워서요.”
“거기 마사지사 괜찮았어요? 내 총각은 힘이 얼마나 좋던지. 명함 받아 놨어요, 내년에 또 찾으려고.”
“괜찮았어요.” 나는 말하고 차창을 조금 열었다.
아쿤이 버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외쳤다. “여러분, 내일 오전은 시암 스퀘어 쇼핑, 오후 두 시부터 여섯 시까지 자유 시간, 여섯 시 로비 집합해서 해산물 먹으러 갑니다.” 버스 전체가 박수를 쳤다. 나는 안 쳤다.
류웨이가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9초. 귀에 붙이고 들었다. “왜 답이 없어? 나 잘게, 내일 아침 자습 감독이야.” 나는 “응, 잘 자”라고 답했다.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그 명함을 꺼냈다. 앞면은 가게 이름과 라인 QR코드, 뒷면엔 볼펜으로 쓴 삐뚤빼뚤한 중국어. “내일 오후 2시. 위층, 단독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