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고 4개월 6일, 저우카이가 나를 만진 횟수는 0이다.
내가 잘못 센 게 아니다. 산후 42일 검진 때 의사가 “이제 부부관계 하셔도 됩니다”라고 했고, 나는 그날 밤 휴대폰 메모장에 페이지를 하나 새로 열었다. 날짜를 적어두려고. 오늘까지, 그 페이지는 여전히 비어 있다.
어젯밤엔 샤워를 하고 잠옷도 안 입은 채로 침대에 올라가 그쪽으로 몸을 붙였다. 그는 휴대폰을 보고 있었고 화면엔 캔들 차트가, 초록색이었다. 나는 손을 그의 허리에 얹고 조금 아래로 미끄러뜨렸다. 그가 “내일 아침 회의 있어, 자”라고 하고는 몸을 돌려 나에게 등을 보였다.
나는 30분을 누워서 그가 코 고는 소리를 듣다가, 일어나 거실로 나가 물을 한 잔 따랐다. 베란다 유리문에 내 모습이 비쳤다. 잠옷 앞섶이 벌어져 있었고, 배에 난 그 튼살 자국은 불빛 아래서 옅었다. 침대로 돌아왔을 때 그는 여전히 그 자세 그대로,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는 올해 서른이다. 출산 전엔 가슴이 D컵이었고 지금은 E컵, 다리도 안 망가졌고, 키는 168, 반바지 입고 나가면 아직도 돌아보는 사람이 있다. 단지에 사는 애 엄마들은 나를 보면 다들 “어떻게 그렇게 빨리 회복했어요?”라고 묻는다.
그렇게 빨리 회복해봤자, 개뿔 무슨 소용인가.
오전에 더우더우가 잠들어서 샤오훙수를 넘기다가 “산후 요실금 참지 마세요, 골반저근 재활은 빠를수록 좋습니다”라는 글을 봤다. 댓글이 이백 개도 넘게 달렸는데 다들 받고 나니 “남편이 조여졌다고 하더라”는 얘기였다. 어떤 댓글 밑엔 “ㅋㅋㅋㅋ”가 줄줄이 달려 있었다. “조여져도 남편이 안 쓰던데요”라는 댓글이었다.
나는 그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그러고 나서 재채기를 했고, 가랑이가 조금 젖었다.
그래, 가자.
다중뎬핑에서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은 '추루이 산후 재활 센터'였다. 완다 맞은편 오피스 빌딩 3층, 평점 4.9, 리뷰 988개. 리뷰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아제 선생님 손기술 끝내줘요, 말도 부드럽고, 받고 나면 몸이 통째로 풀려요.” 밑에 누가 “아제 선생님 남자예요?”라고 물었고, 글쓴이는 “남자인데 엄청 프로예요”라고 답했다.
나는 '엄청 프로'라는 그 네 글자를 10초 동안 노려보다가 전화를 걸어 오후 3시로 예약했다. 전화를 받은 아가씨가 “아제 선생님 오늘 마침 자리가 하나 비었네요, 운 좋으시다”라고 했다.
더우더우를 엄마 방에 맡길 때 엄마가 “어디 가”라고 물어서 “산후 재활 받으러”라고 했더니 “아, 더우더우는 내가 볼 테니 다녀와, 늦게 와도 돼”라고 했다. “알았어”라고 하고 청바지로 갈아입고 나갔다가, 1층까지 내려가서 다시 올라와 원피스로 갈아입었다.
3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쑥 냄새가 확 났다. 복도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안에서 애 엄마 하나가 얼굴이 발갛게 상기된 채 나오다가 나를 보고 살짝 웃었다. 프런트 아가씨는 스물 갓 넘어 보였고, 나에게 문진표를 한 장 건넸다. 나이, 출산 횟수, 분만 방식, 요실금 여부, 성생활 여부.
'성생활 여부' 칸에서 펜이 잠깐 멈췄고, 나는 '없음'에 체크했다.
“양 선생님, 저 따라오세요. 아제 선생님은 3번 재활실에 계세요.”
복도 양쪽으로 방이 다섯 개, 문에 번호가 붙어 있었다. 2번 방 문이 제대로 닫혀 있지 않았고, 안에서 여자가 “으응, 으응” 하고 아주 작게 앓는 소리가 났다. 프런트 아가씨는 지나가면서 손으로 그 문을 닫아버렸다. 아무것도 못 들은 사람처럼.
재활실은 크지 않았다. 노란 전구빛 천장등, 가운데엔 아이보리색 재활 베드가 하나. 보통 마사지 베드보다 한 뼘쯤 넓었고, 발치 양쪽으로 쇠 거치대가 하나씩 뻗어 있었으며 그 끝엔 푹신한 패드가 씌워져 있었다. 벽엔 분홍색 골반저근 해부도가 붙어 있고, 그 옆엔 사업자등록증과 '고급 산후 관리사' 자격증이 걸려 있었다.
아제는 베드 옆에서 손을 씻고 있었다. 서른둘, 흰색 반팔 유니폼, 소매는 팔꿈치까지 걷어 올렸고, 팔뚝엔 핏줄이 한 줄 한 줄 서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가 몸을 돌렸고, 목소리는 하마터면 못 들을 뻔할 만큼 낮았다. “양 선생님, 우선 앉으세요. 문진표 좀 보겠습니다.”
그가 문진표를 보는 동안 나는 그의 손을 봤다. 손톱은 바짝 깎여 있었고, 손가락 마디가 아주 길었으며, 오른손 검지 두 번째 마디엔 옅은 흉터가 하나 있었다. 손등엔 털이 없었다.
“자연분만, 4개월, 요실금 있음.” 그가 고개를 들었다. “줄넘기, 재채기, 크게 웃을 때, 어느 쪽에서 새요?”
“다요.” 내가 말했다. “더우더우 안고 일어설 때도 새고, 기침해도 새요.”
“성생활 칸엔 없음이라고 하셨네요.” 그가 말했다. “하기 싫으신 건가요, 못 하시는 건가요?”
그런 걸 물을 줄은 몰랐다. “……그 사람이 바빠서요.”
“음, 2도 이완 이상이네요.” 그는 문진표에 한 줄 적었다. 외층 근력 2등급, 회음체 흉터 다소 경직. 말투는 여전히 누군가를 깨울까 봐 조심하는 사람 같았다. “오늘은 평가부터 합니다. 평가 끝나면 계획을 잡아드릴게요. 바지랑 팬티 다 벗으셔야 하고, 누워서 다리를 이 거치대 두 개에 올리셔야 해요. 하기 싫으시면 지금 말씀하세요. 문진표 찢고 한 푼도 안 받습니다.”
나는 멍해졌다. “다리를 거치대에요?”
“골반저근이 여기 있거든요.” 그가 벽에 붙은 분홍색 그림의 맨 아래쪽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바지 위로는 평가가 안 됩니다. 문은 제가 잠그고, 프런트는 안 들어옵니다. 그리고 하나 기억해두세요. 도중에 멈추라고 하시면 저는 즉시 손을 뗍니다. 이유는 안 묻고요.”
말을 마치고 그는 몸을 돌려 나에게 등을 보인 채 일회용 장갑을 꼈다. 파란색이었고, 손목에서 “탁” 하고 튕기는 소리가 났다.
나는 바지를 벗고 베드에 앉았다. 한쪽 다리를 거치대에 올릴 때 종아리가 한 번 떨렸다. 무릎이 벌어지는 각도가 생각보다 컸고, 에어컨 바람이 보지에 그대로 닿았다. 손으로 한 번 가렸다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렸다.
“무릎을 바깥쪽으로 조금 밀게요, 괜찮으세요?” 그가 베드 옆으로 와서 손을 허공에 멈춘 채 내리지 않았다. 내가 “네”라고 하자 그제야 얇은 수건 너머로 내 무릎을 바깥쪽으로 밀었다. “힘 들어가면 말씀하세요. 기다릴게요.”
그는 먼저 내 아랫배를 눌렀다. 장갑 너머의 손은 아주 따뜻했고, 배꼽에서부터 아래로 눌러 내려가 치골 위에서 멈춰 3초를 눌렀다. “여기 시큰하세요?” 내가 “조금요”라고 했다.
“복직근 이개 두 손가락, 정상입니다.” 그의 손이 아래로 미끄러져 수건 한쪽 귀퉁이를 걷었고, 손가락 두 개가 내 허벅지 안쪽 뿌리에 닿더니 음순 바깥을 따라 한 번 눌렀다. “여기는요?”
나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나는 한 번 조였다.
“조여도 괜찮아요. 천천히 스스로 푸세요.” 그가 말했다. “지금은 외층 근력 평가입니다. 제 구령에 맞춰 해보세요. 조이고, 풀고. 조이고, 풀고. 네, 조금 더 천천히. 조일 땐 오줌 참는다고 생각하시고, 풀 땐 전부 놓으세요.”
그의 손끝이 내 보지 입구에 눌려 있었고, 조였다 풀었다 할 때마다 그의 손가락 안쪽 살이 내 살을 따라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세 번째로 “조이고”를 할 때, 아주 작은 물소리가 들렸다.
나였다.
그는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내게서 0.5센티쯤 떨어진 데서 멈춘 채 기다렸다. “계속하실래요?” 그가 물었다. 내가 “할게요”라고 했다. 그가 “네, 열 번 더 갈게요”라고 했다.
일곱 번째쯤 했을 때 그의 손가락이 안쪽으로 아주 조금 눌러 들어왔고, 손끝이 보지 입구 살 속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으응” 소리를 냈고, 이어서 “멈춰요”라고 했다. 그의 손은 즉시 물러났다. 손 전체가 내 다리에서 떨어져 베드 가장자리를 짚은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방 안이 3초간 조용했고, 에어컨만 웅웅거렸다. 내가 말했다. “……계속하세요.”
“클리토리스 주변도 봐야 하는데, 괜찮으세요?” 괜찮다고 했다. 그의 손가락이 조금 위로 옮겨가, 얇은 장갑 한 겹 너머로 그 작은 콩을 두 번 눌렀고, 더는 말이 없었다.
나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가 그 두 번을 누를 때 내 보지에서 또 한 줄기가 흘러나왔다. 나는 들었고, 그도 분명히 들었을 것이다.
“회음체요.” 그의 손가락이 아래로 내려가 보지 입구와 똥구멍 사이의 그 작은 부분을 눌렀다. “절개는 여기 하셨네요, 흉터가 좀 딱딱합니다.” 그의 손끝이 흉터 위를 몇 번 왔다 갔다 문질렀고, 내 허벅지가 뻣뻣하게 굳으면서 발가락이 거치대 위 패드를 움켜쥐었다.
10분. 그는 바깥만 10분을 눌렀다. 나는 천장등을 노려보며 손가락으로 시트를 긁었고, 허벅지 안쪽은 온통 땀이었다. 수건 밑의 그곳은 나조차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젖어 있었다. 후끈한 냄새가 방 안의 쑥 냄새에 섞였다.
“오늘은 여기까지.” 그가 장갑을 벗었다. 장갑을 뒤집자 손끝 부분 색이 짙게 물들어 있었는데, 그는 쳐다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던졌다. “양 선생님, 이런 상태면 바깥쪽만 해서는 석 달을 해도 효과 못 봅니다.”
“그럼 어떻게 해요?” 나는 몸을 일으켰다. 다리는 아직 거치대에 올라간 채였다. 내릴 새가 없었다.
“내부 수기가 필요합니다.” 그는 나에게 등을 돌린 채 손을 씻었다. 물소리가 콸콸 났다. “손가락을 안에 넣어서 근육을 직접 찾아 압박하고 견인하는 겁니다. 주 2회, 회당 40분. 집에서는 매일 케겔 세 세트, 한 세트에 열 번씩 하시고요. 돌아가서 생각해보시고, 결정되면 프런트에 예약하세요.”
베드에서 내려와 바지를 입는데, 팬티가 살에 닿는 순간 서늘해서 몸이 움찔했다. 흠뻑 젖어 있었다. 원피스를 끌어내릴 때 그는 이미 문진표를 쓰고 있었고, 고개도 들지 않았다.
프런트 아가씨가 웃으며 “아제 선생님이 뭐래요?”라고 물었다. “내부 수기를 해야 한대요”라고 하자 “아, 그건 하셔야죠, 엄마들 많이 하세요” 하면서 가격표를 한 장 건넸다. 1회 680위안, 10회권 5,800위안, 열 번 다 하고 나면 다시 한 번 평가.
“내부 수기는…… 아제 선생님이 하시는 거예요?”
“아제 선생님이랑 류민 선생님 둘 다 하세요.” 그녀가 웃었다. “류민 선생님은 여자분이고 손이 섬세하세요. 대신 자리가 적어요, 하루에 네 명만 받으시거든요. 아제 선생님이 제일 꽉 차 있어요. 그분은 말을 아예 안 하세요, 그냥 일만 하시죠.”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는 베란다에서 빨래를 걷고 있었고, 집 안은 아주 조용했다. 신발장을 짚고 신발을 갈아 신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서 현관에 있는 작은 의자에 주저앉았다. 엄마가 “다리가 왜 그래”라고 물어서 “다 받고 나서 그래, 뻐근해서”라고 했다.
밤 11시에 저우카이가 들어왔고, 들어오자마자 컴퓨터를 켰다. 나는 그의 뒤에 서서 말했다. “나 오늘 골반저근 재활 받고 왔어. 관리사가 내부 수기를 해야 한대.” 그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얼만데?”
“열 번에 5,800.”
“해. 몸이 중요하지.” 그가 코드를 한 줄 쳤다. “내 카드 긁어.”
“관리사 남자야.”
“아.” 그가 엔터를 눌렀다. “정식 업체면 됐지.”
나는 안방으로 돌아가 휴대폰을 침대 협탁에 엎어놨다. 세 번을 엎었다. 네 번째에 다시 뒤집어서 예약 페이지를 열고, '수요일 15:00 아제' 칸에서 확인을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