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부녀 린란 · 가도판사처의 편제 외 직원

2화2장 508호, 내가 직접 문을 두드렸다

여명의 노래 · 3177자 · 한국어

8월 23일, 공시 사흗날, 밤 8시 40분. 융안 가도판사처 정문, 경비실에 불이 켜져 있었다. 라오자오가 안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나는 출입 기록부를 펼쳐 직접 적었다. 린란, 격자화 서비스 센터, 입관 시각 20:40, 사유, 대장 수령. “이 시간에 가지러 오나.” 라오자오는 고개도 들지 않았다.

“내일 구에서 달라고 해서요.” 내가 말했다. 거짓말이다, 구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5층 복도는 어두웠고 맨 끝 508호 문틈으로 빛이 한 줄 새어 나왔다. 나는 문 앞에 2분 서 있었다.

그 2분 동안 생각한 건 낮의 일이었다. 낮에 나는 14동을 세 번 올라갔다. 402호 마 할머님이 귤을 까 주셔서, 나는 그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그 귤을 다 먹었다.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돌아오는 길에 1층 로비에 잠깐 서서 내 이름을 봤다.

나는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한정핑은 책상 뒤에 앉아 있었다. 손에 펜을 들고, 책상 위에는 노후 단지 개조 도면이 펼쳐져 있었다. 고개를 들어 나인 걸 보고 그는 잠시 굳었다. “너?” “서기님.” “무슨 일이야.” 그가 펜을 내려놓았다. “3층 대장 건이면 내일 얘기해.” “대장 건이 아닙니다.”

그는 2초 나를 보더니 의자 등받이에 기댔다. “그럼 무슨 일이야.”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무실은 스무 평방미터 남짓, 창가에 큰 책상, 책상 뒤에 당기와 국기가 하나씩, 벽에는 “융안 가도 사업편제 직원 명부”가 걸려 있다. A3 크기, 코팅, 서른여덟 칸, 빈칸 세 개가 빨간 펜으로 동그라미 쳐져 있다. 에어컨은 24도.

“린란.” 그가 말했다. “먼저 말해 두지.” “말씀하세요.” “너는 이미 됐어.” 그가 창밖을 가리켰다. 가리킨 건 아래층 로비의 그 벽이었다. “명단은 구가 결재했고, 공시는 구 인사국이 낸 공문이고, 30일이 지나면 인사국이 바로 편제 절차를 밟아. 가도판사처는 그 종이를 붙이는 일만 해. 이 30일 동안의 신고 편지도 인사국으로 가지 이 건물을 거치지 않아. 그러니 나는 너를 도울 수도 없고 해칠 수도 없어. 그 두 가지 다 내 손엔 하나도 없어.”

“압니다.” “모르지.” 그가 말했다. “더 분명히 말해 주마. 이 일에 나는 한 글자도 보탤 수 없고 한 글자도 망칠 수 없어. 인사는 내 관할이 아니고 네 라인도 내 관할이 아니야. 지금 내가 네 자리를 건드리려면 먼저 구 인사국에 가서 이유를 설명하고, 그다음 기율위에 가서 내가 왜 설명하러 갔는지를 또 설명해야 돼. 나는 그런 짓 안 해.”

“서기님.” “지금 내려가면 아무 일도 없어.” 그는 의자를 돌려 나를 정면으로 봤다. “내일도 평소대로 출근하고, 나도 평소대로 너를 안 봐. 돌아가.”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들었어?” “들었습니다.” 내가 말했다. “저는 그것 때문에 온 게 아닙니다.” 그는 말을 멈췄다. 담뱃갑이 책상에 있었고, 그는 그것을 집었다가 다시 놓았다.

“그럼 왜 왔어.” 사흘 동안 말을 준비해 왔는데 막상 이 순간엔 한 글자도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한 말은 이것이었다. “서기님, 저 스물아홉입니다.” “나이는 알아.” “편제 외로 4년, 4300. 필기 1등, 면접 1등, 86.4점.” 내가 말했다. “받아야 할 건 전부 받았습니다.”

“그렇지.” “받고 나서 두 번째 주에, 저는 하나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가 나를 보았다. “제 남편은 서른하나, 메이퇀 스테이션 소장, 아침 5시 반에 나가서 밤 11시에 들어옵니다. 계산해 봤는데 하루에 말하는 게 20분도 안 됩니다. 그저께 케이크를 사 와서 초를 꽂고 노래를 반 소절 부르고 세 입 먹고 스테이션으로 돌아갔습니다.” 내가 말했다. “케이크는 아직 냉장고에 있습니다.”

“린란.” “저는 뭘 받으러 온 게 아닙니다.” 내가 말했다. “원하는 건 이미 다 있습니다. 그냥, 그 종이 말고 저에게 뭐가 남아 있는지 알고 싶을 뿐입니다.” 그가 일어섰다. 책상을 돌아 내 앞까지 와서, 건드리지 않고 반 걸음 거리에 섰다. “생각은 다 한 거야?” “사흘 생각했습니다.”

“사흘론 모자라.” 그가 말했다. “나는 마흔다섯이고 결혼 20년, 아내는 구 도서관에 있어. 내가 너한테 줄 수 있는 건 이 방 하나랑 소파 하나뿐이고, 끝나면 너는 혼자 내려가는 거야. 그 외엔 없어. 다른 게 갖고 싶다면 지금 말해 주지, 없어.” “다른 건 원하지 않습니다.” “네 남편은.”

“남편은 모릅니다.” 내가 말했다. “이건 제 일이지 그 사람 일이 아니고, 서기님 일도 아닙니다.” 그는 그래도 건드리지 않았다. 반 걸음 물러서서 팔짱을 꼈다. “그럼 네가 직접 벗어.” 나는 손을 뻗어 제복 셔츠 첫 단추를 풀려 했다. 손가락이 떨려서 두 번 만에 겨우 풀렸다. 두 번째를 풀었을 때 검은 속옷 가장자리가 드러났고, 가운데 그 골이 보였다.

나는 두 번째에서 멈췄다. “여기까지요.” 내가 말했다. “좋아.” 그가 말했다. “여기까지.” 그가 손을 뻗어 손가락 두 개로 내 옷깃을 걸어 바깥으로 한 번 당겨 한 번 보고는 놓았다. 그러고는 그의 손이 올라와 내 왼쪽 젖가슴을 아래에서 받쳐, 셔츠와 속옷 너머로 무게를 가늠했다.

“씨발.” 그가 말했다. “가도에 이런 건 둘도 없어.” “아파요.” 내가 말했다. “살살요.” 그가 힘을 뺐다. “이러면?” “네.” 다른 손이 내 허리 뒤로 돌아와 나를 자기 쪽으로 당겼다. 그의 배는 물렁하고 뜨거웠다. 중화 담배 냄새가 셔츠에서 건너왔다. 나는 그의 어깨에 얼굴을 대고 담배 냄새와 세제 냄새를 맡았다.

“린란.” 그가 내 귀에 대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한다. 문은 네 뒤에 있어.” 나는 손을 뻗어 문을 잠갔다. 잠기는 순간의 찰칵 소리를 나는 똑똑히 들었다.

그는 나를 소파 옆으로 데려가 자기가 앉아서 벨트를 풀었다. 버클이 한 번 소리를 냈고, 그는 바지를 속옷째 허벅지까지 내렸다. 자지가 튀어나와 자기 배를 때렸다. 길지는 않고 굵었다. 귀두는 검푸른 자주색, 뿌리 쪽 털에는 흰 것이 섞여 있었다. 마흔다섯 살의 자지. 천레이가 아닌 남자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었다.

“무릎을 꿇든 말든 네가 정해.” 그가 말했다. 나는 꿇었다. 회색 화학섬유 카펫, 무릎을 누르면 배긴다. 살색 스타킹으로는 막아지지 않는다. “물어 본 적 없나?” “없습니다.” 사실이었다. 천레이가 두 번 요구했는데 더럽다고 했더니 다시는 꺼내지 않았다. “그럼 천천히 해.” 그가 말했다. “이는 집어넣고 혀를 밑에 깔아. 힘들면 뱉어.”

나는 입을 벌렸다. 귀두가 들어오는 순간 나는 몸째 뒤로 움츠렸다. 짰고, 땀 냄새와 담배 냄새가 섞여 있었고, 앞의 작은 구멍에서 뭔가 조금 나와 내 혀끝에 붙었다. 절반쯤 물었을 때 목구멍에 닿아 헛구역질이 났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의 손은 내 머리에 얹혀 있었지만 누르지는 않았다. “뱉어.”

나는 뱉고 두 번 기침했다. 침이 입가에 한 줄로 늘어졌다. “더 할래?” 그가 물었다. “합니다.” 나는 다시 물었다. 이번엔 얕게, 혀로 아래쪽 힘줄을 문질렀다. 문지르니 그의 숨이 무거워지고 배가 오르내렸다. 그의 손은 여전히 내 머리에 있었고 두 번 쓰다듬었다. 무슨 작은 짐승이라도 쓰다듬듯이.

“그렇게.” 그가 말했다. “안쪽까진 넣지 마.” 나는 스스로 조금 더 안쪽으로 넣었다. 헛구역질이 났고 눈물이 또 흘러 콧등 양옆을 타고 내렸다. “왜 울어.” “모르겠어요.” 나는 문 채로 말했다, 말이 뭉개졌다. “힘들지 않아요.” “그럼 좋다는 거야?”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눈만 들어 그를 봤다. 입에 그의 자지를 물고, 눈물이 그의 허벅지 털 위로 떨어졌다.

그는 손을 뻗어 내 셔츠 세 번째 단추를 풀고, 손가락을 속옷 안에 넣어 왼쪽을 통째로 꺼내 손으로 무게를 재고는 젖꼭지를 꼬집었다. “살살요.” 내가 말했다. “어.” 그가 살살 했다. 나는 문 채로 앞뒤로 움직였다, 천천히. 침이 입가를 타고 흘러 내 젖가슴에 떨어졌다, 차가웠다. 그가 젖꼭지를 잡고 돌릴 때마다 내 목에서 소리가 났고, 그 소리는 그의 자지에까지 전해졌다.

“빨리 배우네.” 그가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서기님.” 나는 뱉고 숨을 골랐다. “다리가 저려요.” “그럼 일어나.” “안 일어납니다.” 내가 말했다. “신경 쓰지 마세요.” 나는 다시 물었다. 이번엔 스스로 두 번 깊이 밀어 넣었고, 두 번 다 헛구역질을 했고, 하고 나서 또 물었다. 그가 마침내 내 뒤통수를 한 번 눌렀다, 아주 약하게. “무리하지 마.”

“어디에 쌀까.” 그가 물었다. “입에요.” 내가 말했다. “생각은 다 했어?” “네.” 그가 내 머리카락을 잡았다, 아프지 않게. 그리고 일고여덟 번 안쪽으로 밀어 넣더니 낮게 신음했고, 뜨거운 것이 왈칵왈칵 목구멍 안으로 바로 쏟아졌다. 삼키지 못해 사레가 들렸고, 입가에서 턱으로 흘러 셔츠에 떨어졌다.

그가 빼고, 마지막 한 방울을 내 턱에 문질렀다. 나는 삼켰다. 비리고 쓰고 속이 한 번 뒤집혔지만 토하지는 않았다. 그가 휴지를 한 장 뽑아 건넸다. “닦아.” 나는 입을 닦고, 턱을 닦고, 젖가슴을 닦았다. 한 장으로는 모자라 세 장을 썼다. 그는 바지를 올리고 지퍼를 채우고 소파에 다시 앉아 담배를 한 대 붙이고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는 속옷을 여미고 셔츠 단추를 채웠다. 세 번째 단춧구멍이 조금 늘어나 두 번 만에 겨우 채워졌다. “린란.” 그가 말했다. “네.” “내일도 나는 너를 안 봐.” “압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후회되면 없던 일로 해, 나도 없던 일로 하지.” 그가 재를 털었다. “네 그 편제랑 오늘 밤 일은 아무 관계도 없어. 이 말 세 번째다.”

“들었습니다.” 내가 말했다. “세 번.” 나는 내려갔다. 라오자오는 경비실에서 자고 있었고 기록부는 펼쳐진 채였다. “린란 20:40” 뒤 칸은 비어 있었다. 나는 펜을 들어 퇴관 시각을 적었다. 21:35. 1층 로비에는 등이 하나만 켜져 있었다. 공시판은 정문을 마주 보는 벽에 있다. 빨간 종이, 내 이름은 첫 줄. 나는 거기 서서 한참 봤다.

목이 아팠다, 침을 삼킬 때 아팠다. 집에 오니 천레이는 없었다, 스테이션 새 시스템 가동. 웨이신 여섯 건, 마지막은 “오늘 주문 폭발, 12시 반에 감, 먼저 자”. 나는 욕실에 들어가 이를 닦았다, 세 번 닦고 구강청결제를 1분 물고 있었다. 뱉어도 목에는 여전히 그 맛이 남아 있었다.

셔츠를 벗으니 앞섶에 자국이 하나 있었다. 나는 손으로 문질렀다, 손가락이 하얘질 때까지 문지르고 세탁기에 넣고 세제를 뚜껑으로 두 번 부었다. 12시 40분, 천레이가 돌아왔다. 온몸에 땀 냄새와 배달통 플라스틱 냄새를 달고, 헬멧을 소파에 던졌다. “시스템 진짜 못 쓰겠더라.” “응.”

“여보 아직 안 잤어?” “기다렸어.” 그가 잠깐 멍해졌다가 웃었다. “기다리긴 뭘 기다려, 내일 출근하잖아.” 그는 욕실에 들어가 씻고 3분 만에 나와 쓰러져 잤다. 나는 그 옆에 누웠다. 천장에 가로등 빛이 한 줄. 나는 내 몸을 만져 봤다. 젖어 있었다. 무릎을 꿇던 그 순간부터. 나는 알고 있었다.

다음 날 오전 9시 반, 나는 3층에서 대장을 쓰고 있었다. 한정핑이 복도를 지나며 왕팡 주임님과 14동 엘리베이터 증설 얘기를 하고 내 자리를 지나쳤다. 나를 보지 않았다. 나는 대장을 10초 들여다보다가 휴대폰을 꺼내 그의 웨이신을 찾아 글자를 쳤다. 내가 친 건 이것이었다. “서기님, 앞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퇴근 후 그 30분에 제가 올라가겠습니다. 다른 시간엔 안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