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화요일, 오후 4시 40분. 윈시현 농상은행 청관 영업부, 3번 창구.
시스템 화면 오른쪽 위의 그 빨간 박스를 나는 오후 내내 노려봤다. 2분기 저축성 예금 목표, 달성률 61.4%, 부족분 802만. 남은 기간 20일.
유리 밖에 두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 연금을 찾으러 온 할머니 한 명, 1,320위안, 50위안짜리로 달라고 콕 집어 말했다. 돼지고기 장수 한 명은 잔돈을 맡기러 왔다. 840위안, 전부 10위안, 20위안짜리에 고기 비린내가 뱄다. 두 번 셌고, 기계가 한 번 걸렸다.
“저우멍, 너 그 빨간 박스 아직도 켜져 있어?” 왕 언니가 2번 창구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이름은 왕리, 서른다섯, 이 카운터 줄 뒤에 앉은 지 9년째다.
“802만이요.” 내가 말했다. “제가 어디서 800만을 구해요.”
“못 구하면 그냥 켜 둬.” 언니가 지폐 계수기 뚜껑을 눌러 닫았다. “그 숫자는 성 연합사 시스템이 돌려서 나온 거야. 점포 일평균 잔액에 계수 곱해서, 다 돌리면 바로 직원 번호 밑으로 내려와. 너, 나, 쟤, 한 사람당 하나씩. 3층이랑은 아무 상관 없어.”
“못 채우면요?” “못 채우면 빨간 박스가 계속 빨갛지 뭐. 성과급은 원래 초과해야 나오는 거야. 넘긴 만큼 받고, 안 넘기면 없고, 기본급은 한 푼도 안 깎여.” 언니가 컵을 들고 가 버렸다. “누가 널 진지하게 신경 쓰는 줄 알았니?”
내 이름은 저우멍, 스물일곱 살, 이 창구 뒤에 앉은 지 4년. 결혼 2년 차, 남편 천레이는 서른 살로 윈시 운전학원 장내 기능시험 강사다. 하루 여덟 시간 연습장에서 볕에 그을려서 목덜미가 반들반들하게 까맣다.
작년 10월에 우리는 빈허 1호에 집을 샀다. 92제곱미터, 계약금은 양가 부모님이 모아 주셨고, 대출 상환은 매달 6,000, 매달 25일 출금. 지난달 25일 문자를 아직 지우지 않았다. 고객님의 끝자리 2205 계좌에서 6,000.00위안이 출금되었습니다. 출금 후 잔액 3,412.60.
다섯 시 정각에 잠갔다. 현금함을 세 번 셌고, 한 푼도 틀리지 않았다. 오늘 이 창구로 들고 난 돈은 모두 1,327만.
휴대폰이 울렸다. OA 메시지. 펑 행장이 저우멍을 3층 사무실로 부름.
3층 맨 안쪽 방. 펑젠, 마흔여덟, 지점 행장. 배가 셔츠 네 번째 단추를 터질 듯이 밀어내고 있었다. 책상 위에 보온병 하나, 중화 담배 한 갑, 모니터엔 영업부 실적 평가표가 열려 있었다.
“샤오저우, 앉아.” 그가 마우스를 옆으로 밀었다. “자네 그 802만 말인데.” “행장님, 알고 있어요.”
“일단 내 말 끝까지 들어. 왕리처럼 매일 의심만 하지 말고.” 그가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 목표는 내가 준 게 아니야. 성 연합사 시스템이 점포별로 자동으로 돌려서 자네 직원 번호 밑으로 내려보내는 거고, 나는 볼 수만 있어. 한 점도 더할 수 없고 한 점도 뺄 수 없어.”
“왕 언니가 말해 줬어요.”
“다 말해 준 건 아니지.” 그가 평가표를 확대했다. “못 채워도 기본급 안 깎이고, 대기 발령도 없고, 승급에도 영향 없어. 연말 업무 보고 때 내가 똑같이 우수라고 써 줄 거야. 성과급은 초과분에만 나오고, 넘긴 만큼 받는 거야. 까놓고 말해서, 못 채우면 자네는 그냥 저우멍이고, 채우면 몇천 더 받는 거지. 그리고 그 몇천도 내가 주는 게 아니라 시스템이 비율로 계산하는 거고.”
“그럼 저는 왜 부르셨어요?”
“창구 뒤에서 죽상 좀 하지 말라고. 지난달에 고객 민원이 두 건 들어왔는데, 둘 다 3번 창구 아가씨 얼굴이 어둡다더라.” 그가 보온병 뚜껑을 돌려 열었다. “샤오저우, 내가 이 자리에서 자네한테 줄 수 있는 건 자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적어. 진짜로.”
나는 살짝 웃었다. “행장님, 그 800만은 제가 알아서 해 볼게요.” “자네가 무슨 수로? 남편은 운전학원 강사잖아. 수강생 한 명에 3,000.” “남편한테는 안 가요.”
6월 12일, 목요일, 오전 10시 20분. 차오 영감이 왔다.
차오더하이, 쉰다섯, 차오자아오 골재 공장 사장. 민머리에 시커멓고, 러닝셔츠 위에 지저분한 점퍼를 걸쳤다. 직접 마대 자루를 메고 로비로 들어와서 트레이에 쏟았다. 한 다발, 또 한 다발, 현금이었다.
“보통예금이요.” 그가 신분증을 카운터에 탁 내려놓았다.
이번 달에만 세 번째다. 첫 번째 42만, 두 번째 36만, 오늘 58만. 전부 모래 실어 가는 개인 손님들한테 받은 현금이다. 그는 계좌이체를 못 믿는다. 카드 속 돈은 눈에 안 보인다면서.
지폐 계수기를 여섯 번 돌렸다. 돌아가는 동안 나는 폐기 전표 뒷면에 숫자 두 줄을 적었다.
“차오 사장님.” 나는 영수증을 내밀고, 창구 홈에서 손을 멈췄다. “이 돈 보통예금에 넣어 두면 1년에 얼마 손해 보는지 계산해 보신 적 있으세요?”
그가 고개를 들었다. “뭐?”
“보통예금은 연 0.25%, 1년 정기예금은 2.25%예요.” 나는 그 종이를 밀어 보냈다. “사장님 저희 은행 보통예금 잔액이 136만인데, 1년 이자가 3,400이에요. 같은 돈을 1년 정기로 돌리면 30,600. 2만 7천 차이예요.”
“2만 7천.” 그가 종이를 집어 들었다. 유리 너머로 그의 손톱 밑에 때가 꽉 낀 게 보였다.
“이건 작은 거예요.” 내가 말했다. “건설은행 쪽 계좌는 제가 모르지만, 이렇게 현금을 메고 오시는 거 보면 손에 도는 돈이 적지 않다는 거잖아요. 만약 3,000만이 보통예금에 묶여 있으면, 1년에 60만 차이예요.”
그는 아무 말 없이 종이를 뒤집었다가 다시 뒤집었다. “내가 3,000만 있는 건 어떻게 알아?”
“그 자루에 든 58만은 개인 손님 7일 치 돈이잖아요. 7일에 58만이면, 1년이면 3,000만이에요.”
로비에 줄 선 사람들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종이를 두 번 접어 점퍼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당신네 은행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한 번도 안 해 줬어.”
“건설은행 담당 매니저는 무슨 얘기 해 줘요?” “술 사 주지.” “몇 번이요?” “여덟 번.”
“술을 여덟 번 마시고도 이 계산을 해 준 사람이 없었네요.” 그가 한 번 웃었는데, 배가 출렁였다. “아가씨, 이름이 뭐야?”
“저우멍이요. 직원 번호 0417, 3번 창구.” “저우 창구 직원이라.” 그가 신분증을 챙겼다. “가서 계산 좀 해 볼게.”
6월 19일, 목요일, 오후 2시 14분. 시스템이 한 번 튀었다.
건설은행에서 농상은행으로 이체, 30,000,000.00, 한 건, 예금주 차오더하이, 1년 만기 거치식 정기예금. 비고란에는 그가 사람을 시켜 쳐 넣은 몇 글자가 있었다. 저우멍 취급.
세 시 정각, 2분기 저축성 예금 목표 달성률 205.8%, 초과 2,198만. 빨간 박스가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분기 말까지 아직 11일 남았다.
왕 언니가 컵을 들고 와서 내 뒤에 서서 30초쯤 들여다봤다. “너 어떻게 한 거야?” “계산 한 번 해 줬어요.” “계산만 해 줬다고?” “계산만 해 줬어요.”
언니가 컵을 내 책상 모서리에 내려놓았다. “멍멍아, 우리 지점 고객 담당 매니저 셋이 다 합쳐도 한 분기에 3,000만 못 끌어와.”
펑젠이 네 시에 한 번 내려왔다. 카운터 밖에 서서 유리 너머로 나를 2초 동안 보더니, 아무 말 없이 위층으로 올라갔다. 네 시 반, OA 공지. 영업부 2분기 목표 초과 달성, 담당자 저우멍.
성과급은 내가 직접 계산해 봤다. 초과분의 0.025%, 8월 지급, 1만 1천 조금 넘게. 기본급까지 합치면 그달 내 카드엔 1만 6천이 들어온다.
저녁에 집에 와서 천레이에게 말했다. “1만 6천?” 그가 베란다에서 들어왔다. 훈련복도 안 갈아입은 채였다. “그럼 당신이 나보다 두 배는 더 버네.”
“이번 달은.” “와, 우리 마누라 대단하네.” 그가 나를 한 번 안았다. 온몸에서 땀 냄새가 났다. “그럼 에어컨 살까?” “사. 거리 3마력짜리로.”
아홉 시 반, 그는 샤워를 하고 침대에 올라와 뒤에서 나를 끌어안고 잠옷 안으로 손을 넣었다. “오늘 피곤해?” “안 피곤해.” “그럼 빨리 하자.”
그가 말하는 빨리는 진짜 빨리다. 3분, 숨 두 번 몰아쉬고, 돌아눕고, 5분 뒤엔 코를 곤다.
나는 누워서 천장을 봤다. 빈허 1호 천장에는 금이 하나 있다. 전등에서 동쪽으로 뻗어 있는데, 재 봤더니 27센티미터였다.
그가 안에 싸 놓은 게 허벅지 안쪽을 타고 흘러나왔다. 나는 일어나서 닦지 않았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 창구 뒤에 4년을 앉아 있었다. 오늘 1,327만이 지나갔다. 지폐 계수기 여섯 대, 현금함 세 개, 창구 도장 하나, 직원 번호 0417. 매일 다섯 시, 나는 그 1,300여만을 금고에 넣고, 두 바퀴 돌려 잠그고, 사진을 찍고, 업로드한다.
한 푼도 내 것이 아니다.
오늘 그 3,000만도 아니다. 그건 차오 영감 거다. 건설은행에서 농상은행으로 옮겨 와서 내 시스템을 한 번 거쳐 갔고, 예금증서 번호 하나가 생겼고, 초록 박스가 됐고, 8월 내 카드에 들어올 1만 1천이 됐다. 내 몫은 0.025%다.
열 시 7분, 나는 휴대폰을 집어 들고 차오 영감의 위챗을 열었다. 지난주에 그쪽에서 추가한 건데, 프로필 사진은 휠 로더였다.
나는 썼다. “차오 대표님, 영수증이랑 예금증서 원본은 제가 산 위로 갖다 드릴게요. 일부러 내려오실 필요 없어요.”
“샤오마 내려보내서 받아 가면 돼.” “제가 직접 갖다 드릴게요.” 한 통 더 보냈다. “공장은 무슨 날 차가 제일 많아요?”
“28일. 월말이라 하루 마흔 대, 아침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부려.” “몇 시가 제일 바빠요?” “오후 두 시. 차가 산 밑까지 줄 서.”
나는 휴대폰을 허벅지 위에 엎어 놓았다. 잠깐 엎어 두었다가 다시 뒤집었다. “그럼 28일 오후 두 시에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