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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1장 신부님, 전신 다 해야 돼요

그리움 · 2543자 · 한국어

“먀오먀오, 너 이 어깨 우리 원 운동장 우레탄 트랙만큼 딱딱해.” 린산이 나를 한 번 꼬집었다. “결혼식까지 서른하루 남았는데, 이 등살 그대로 튜브톱 입을 생각이야?”

나는 스물일곱, 유치원 다섯 살 반 교사, 10월 18일에 결혼한다. 웨딩드레스는 인타이 백화점 맞은편 그 숍에서 맞췄다. 튜브톱 머메이드. 입어보던 날 직원이 내 가슴께를 빤히 보면서 “신부님 이 조건이면 튜브톱은 진짜 남는 장사예요”라고 했다. 남는 장사이긴 한데, 머메이드 스커트가 조이니까 허벅지 안쪽 그 살이 죄다 삐져나왔다.

린산이 휴대폰을 내 얼굴에 들이밀었다. 웨옌 뷰티, 웨딩 바디케어 패키지, 6회, 12,800위안, ‘프라이빗 케어’ 2회 증정. 사진에는 마사지 베드 하나, 노란 조명 하나, 오일 한 병.

“남자 테라피스트야.” 그녀가 목소리를 낮췄다. “손힘이 세서 깔끔하게 풀어줘. 나 지난번에 받고 나서 허리가 안 아프더라.”

“남자?”

“뭘 무서워해, 곧 결혼할 사람이.” 그녀는 휴대폰을 도로 가져가 리뷰란으로 넘겼다. “봐봐, ‘아웨이 선생님 손기술 최고’, 쉰일곱 개가 다 이 사람 얘기야. 가면 무조건 이 사람 찍어.”

집에 가서 저우란에게 물었다. 저우란은 스물아홉, 은행에서 대출 업무를 하는데 요즘 신혼집 대출 건 때문에 매일 열 시까지 야근이다. 소파에 누워 휴대폰을 넘기면서 눈도 안 들었다. “받아. 돈은 되잖아.”

“남자 테라피스트야.” “네가 거기 뭐 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그가 몸을 돌렸다. “영수증 끊어달라고 하는 거 잊지 마.”

나는 욕실 거울 앞에서 십 분을 서 있었다. 젖가슴은 진짜 크다, C에서 D로 넘어가는 그런 사이즈. 유니폼 입고 나가면 지나가는 남자들이 한 번씩 더 쳐다본다. 다리도 길다. 문제는 허벅지 안쪽 그 물렁한 살, 쥐면 한 줌이 잡힌다. 저우란이 마지막으로 거길 만진 게 언제였더라? 보름 전, 3분, 끝나자마자 내일 회의 있다고 했다.

우리는 사귄 지 4년. 첫해는 일주일에 세 번, 둘째 해는 일주일에 한 번, 지금은 한 달에 두 번이면 많은 편이다. 시도를 안 해본 것도 아니다. 슬립 잠옷을 입어봤더니 그는 “에어컨 이렇게 세게 틀고 안 추워?”라고 했다. 나는 겉옷을 걸쳤다.

토요일 오후 두 시, 웨옌에 도착했다. 완샹청 맞은편 오피스 빌딩 16층. 프런트 아가씨가 나를 한 번 보더니, “한 고객님이세요? 웨딩 패키지, 아웨이 선생님이 담당하시고요, 3호실이에요.”

3호실은 생각보다 작았다. 마사지 베드 하나, 스탠드 조명 하나, 따뜻한 노란빛. 구석에서 가습기가 하얀 김을 뿜었고, 공기에는 스위트 아몬드 향이 났다. 벽의 좁은 거울 하나가 베드 발치를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어서, 눕기만 하면 거울로 내 발이 보였다. 베드 위엔 일회용 시트가 깔려 있고, 옆의 작은 카트에 오일 세 병, 수건 한 더미, 일회용 팬티 한 봉지.

아웨이가 문을 밀고 들어왔을 때, 나는 막 가방을 내려놓은 참이었다.

서른한 살, 짧은 머리, 검은 유니폼, 소매는 팔꿈치까지 걷어 올렸고 팔뚝엔 핏줄이 한 가닥 한 가닥 서 있었다. 나보다 머리 하나는 컸고, 웃으면 이가 하얬다. 나이는 나중에 알았다. 본인 입으로 말했다. “서른하나, 신부님보다 네 살 위, 딱 좋네.”

“신부님,” 그가 나를 향해 고개를 까딱했다. “아웨이예요. 결혼식 며칠이에요?”

“10월 18일이요.”

“서른하루.” 그가 손가락을 꼽았다. “충분해요. 웨딩 패키지는 전신이에요. 등, 허리, 다리, 팔, 배, 마지막 두 번은 가슴이랑 프라이빗. 오늘은 뒷면부터. 옷은 다 벗고, 이거 입어요.”

그는 일회용 팬티 봉지를 내 손에 쥐여주고 돌아서서 나갔다.

일회용 팬티는 종이처럼 얇았다. 검은색인데 내 엉덩이를 다 감싸지 못했다. 베드에 엎드려서 얼굴을 그 구멍에 파묻었다. 일회용 시트가 젖가슴에 달라붙어 서늘했다.

문이 열렸다. 노크는 없었다. 거울로 그의 발이 보였다. 검은 슬리퍼. 베드 발치까지 와서 멈추고, 2초쯤 서 있다가 내 허리 쪽으로 왔다.

“잘 엎드리고, 손은 양옆에.” 그가 수건으로 내 엉덩이를 덮더니, 오일 한 병을 통째로 부었다. 목에서 허리까지 줄줄.

“뜨거워요?” “좀요.”

“뜨거워야 들어가요.” 그의 손이 내 어깨뼈를 누르며 아래로 밀었다. “신부님 이 등은 세 번은 해야 펴지겠네. 선생님들은 하루 종일 허리 굽히고 있죠?”

“하루 종일요, 허리 펼 틈이 없어요.”

“그래서 그렇구나.” 그의 엄지가 척추 양옆을 타고 내려가 허리에서 잠깐 멈췄다가 다시 올라왔다. 나는 시트 끝을 물었다. 저우란은 한 번도 준 적 없는 힘이었다. 꼬리뼈까지 쭉 밀어 내리자 수건이 조금 흘러내렸다.

그는 수건을 도로 올리지 않았다.

“다리.” 그가 말했다. 손바닥이 발목에서부터 위로 밀었다. 종아리, 오금, 허벅지 뒤쪽. 오일이 다리를 타고 흘러내려 시트에 떨어졌다. 툭.

“신부님 다리 진짜 기네.” 허벅지 뿌리까지 밀어 올리자 그의 손아귀가 딱 그 물렁한 살에 걸렸다. “여기가 처졌어요. 튜브톱 머메이드죠? 여긴 잡아줘야 해.”

“제가 머메이드 입는 거 어떻게 알아요?” “웨딩 패키지 하러 오는 사람 열에 여덟은 머메이드예요.” 그가 웃으며 손을 안쪽으로 반 바퀴 돌렸다. “다들 여기 싫어해.”

그의 손끝이 일회용 팬티 가장자리를 스쳤다. 딱 한 번, 손가락 하나 너비만큼. 나는 다리를 꽉 오므렸다.

“오므리지 마요.” 그가 내 허벅지 바깥쪽을 한 번 탁 쳤다. “오므리면 근육이 굳어서 헛일이에요.”

나는 힘을 뺐다. 그의 손이 한 번 더 밀고 올라왔다. 이번엔 조금 더 오래 멈췄다. 엄지가 허벅지 뿌리와 팬티 사이 그 틈을 눌렀다 뗐다 했다. 다른 손은 허벅지 바깥쪽을 왔다 갔다 하며 밀었다. 느리게, 깊게, 이따금 안쪽으로 살짝 치우쳐서 천에 닿기 직전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스위트 아몬드 향이 났다. 얼굴을 구멍에 묻은 채 더워서 땀이 났고, 다리 사이도 젖기 시작했다. 그 종이 팬티는 얇아서 도저히 받아낼 수가 없었다.

“엉덩이도 해야 돼요. 머메이드는 여기가 제일 티 나니까.”

수건이 걷혔다. 그의 두 손바닥이 내 엉덩이를 누르며 바깥으로 벌렸다가 다시 가운데로 밀었다. 오일이 골 사이로 흘러들어 잠깐 서늘했고, 그다음은 그의 손가락이었다. 골을 따라 아래로, 팬티 맨 아래 그 천 조각까지. 천은 이미 흠뻑 젖어 살에 달라붙어 있었다.

그의 손가락이 거기서 멈췄다. 3초.

“신부님,” 그의 목소리는 아주 평평했다. 오늘 날씨 얘기하듯이. “여기 물 나왔네요.”

나는 얼굴을 구멍에 묻은 채 들지 않았다. “……오일이에요.”

“오일은 미끌미끌하지, 끈적하진 않아요.” 그의 손끝이 천 너머로 안쪽을 한 번 눌렀다. 참지 못하고 “응” 소리가 났다. 코로 새어 나온 소리였다.

그가 한 번 더 눌렀다. 이번엔 깊게. 손가락이 천째로 보지 틈에 파고들더니, 위로 훅 긁어 올려 클리까지 닿았다. 허리가 한 번 떨렸다. 시트가 젖가슴 밑에서 뭉쳐졌다.

“신부님,” 그가 말했다. “남자친구가 얼마나 안 건드렸어요?”

“……보름이요.” “보름.” 그의 손가락이 그 틈을 세 번 오르내렸다. 한 번 올 때마다 물이 조금씩 딸려 나왔다. “여기 이렇게 굶었는데, 그 사람은 몰라요?”

“바빠요.”

“그 사람은 바쁘고, 난 안 바쁘죠.” 그가 손을 뗐다. 수건을 다시 덮고 내 엉덩이를 두어 번 두드렸다. “오늘은 여기까지. 첫날은 많이 안 해요. 많이 하면 돌아가서 다리 풀려서 남자친구가 물어볼 테니까.”

그는 십 분쯤 더 팔과 목을 했다. 아주 반듯하게, 손이 한 번도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 나는 엎드려 있었고, 보지 안의 물은 멈추지 않았다. 종이 팬티의 젖은 부분이 점점 넓어져서 다리를 오므리면 살에 달라붙은 게 느껴졌다.

일어나 앉았을 때 팬티 그 천 조각이 보지에 달라붙어 차가웠다. 그는 등을 돌리고 오일병을 정리하면서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샤워실은 왼쪽이에요. 일회용 팬티는 버리면 돼요. 집에 가져가지 말고.”

샤워실엔 샤워기 하나뿐이었고 물은 아주 뜨거웠다. 십오 분을 씻었다. 뜨거운 물이 허벅지 뿌리에 쏟아지는데 손을 내려서 한 번 만져봤다. 평소 저우란과 하고 난 뒤보다 더 젖어 있었다. 두 살은 부어 있었고, 손가락으로 눌러보니 누를 때마다 떨렸다. 더 누르진 못했다. 나갈 때 얼굴이 빨개질까 봐.

옷을 입는데 브래지어 후크가 안 잠겼다. 젖가슴이 오일에 불어서 한 치수는 부풀어 있었다. 후크를 한 칸 바깥으로 옮겼다.

프런트에서 카드 결제. 건설은행 문자: 끝자리 4471 계좌에서 12,800위안 출금.

집에 오니 여덟 시 반. 저우란은 헤드셋을 끼고 게임 중이었고, 책상 위엔 반쯤 먹다 만 배달 음식. “왔어? 어땠어?”

“괜찮았어. 등이 좀 아파.”

“남자 테라피스트 손힘이 세서 그렇지.” 그의 눈은 화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얼마였다고?”

“만 이천팔백.” “영수증은?” “다음에.”

그는 “응” 하고 말았다. 게임에서 누가 죽었는지 욕을 한마디 뱉었다. 나는 그의 뒤에 서서 뒤통수를 10초 동안 봤다. 그는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샤워하러 갔다. 또 한 번 씻었다. 씻으면서 또 한 번 만져봤다. 여전히 젖어 있었다. 샤워기를 제일 뜨겁게 틀고 3분을 쏟아부었지만 씻겨 나가지 않았다. 나오니 휴대폰이 켜져 있었다. 위챗, 낯선 프로필, ‘웨이’ 한 글자.

“신부님, 다음 주 토요일 두 시, 앞면 해요. 치마 입고 와요. 스타킹은 신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