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야간. 밤 8시 인계, 당직은 나하고 수련생 샤오자오 한 명, 간병 보조 한 명. 샤오저우는 내가 주간으로 바꿔줬다.
“쉬 선배, 목요일 야간 제일 싫어하지 않으셨어요?” 가방을 든 샤오저우가 물었다. “제도가 바뀌었어.” 내가 말했다. “제도랑 목요일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상관없어. 얼른 가.”
오늘 산과 재원은 열아홉, 분만 대기가 둘. 3번은 자궁구 한 손가락, 아직 멀었다. 6번은 옥시토신, 분당 스무 방울. 8시 반이 지나자 복도는 조용해지고, 보조가 처치 카트를 밀고 지나가는 소리만 난다. 바퀴에 돌멩이가 하나 끼어서 한 바퀴 돌 때마다 소리가 난다.
밖에는 비가 온다. 8층 창문이 바람에 눌려 유리가 한 번씩 부풀어 오른다. 창틀 아래에서는 실외기가 웅웅거린다.
오늘 입은 건 여름용 흰 간호복, 앞에 단추가 일곱 개 달렸고 가슴 쪽 두 개는 원래도 빡빡하다. 안에 입은 브래지어는 아침에 옷장 맨 아래에서 꺼낸 것이다. 검은색, 레이스가 달렸고, 결혼하던 해에 사서 세 번 입었다.
입을 때 거울 앞에 10초 서 있다가 나 자신한테 욕을 했다. 브래지어는 왜 바꿔 입냐, 씨발. 욕하고 나서도 결국 입었다.
10시 반, 허 주임이 회진을 마치고 스테이션 입구에서 잠깐 멈췄다. “쉬 간호사, 11시에 다음 달 표 한 번 더 맞춰보자.” “알겠습니다.” 샤오자오가 고개를 들었다. “주임님이 또 맞춰보신대요?” “제도가 바뀌었어.” 내가 말했다.
10시 58분, 근무표를 들고 복도 끝으로 걸어갔다. 간호화 굽이 바닥 타일을 때린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복도 끝 그 형광등은 접촉이 나빠서 깜빡인다.
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 들어가서 뒤로 손을 뻗어 문을 닫았다. 걸쇠가 “찰칵” 하고 걸렸다.
그는 책상 뒤에 앉아 있다가 그 소리에 한 번 고개를 들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표 맞추러 왔습니다.” 나는 종이를 내려놓았다. “그래.”
10분 만에 끝났다. 9월 야간은 열둘, 내가 여덟, 류메이쥐안이 셋, 샤오저우가 하나. 그는 쭉 훑어보고 한마디만 했다. “자기가 여덟이네.” “수간호사가 앞장서야죠.” “너는 아직 수간호사가 아니야.” “대리라도 앞장섭니다.”
그가 사인펜을 내려놓았다. “됐어, 돌아가.”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왜 그래?” 그가 말했다. “주임님.” 나는 문손잡이에서 손을 내렸다. “문, 잠갔습니다.”
그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두 손을 팔걸이에 올린 채 5초쯤 나를 봤다. “쉬 간호사, 똑똑히 들어. 지금 이 문을 나가면 내일도 그대로야. 발표는 그대로 보면 되고, 내 한 표도 그대로 들어가. 1점도 더 붙지 않고 깎이지도 않아.”
“압니다.” 내가 말했다. “방안 세 번 읽었어요. 떨어져도 후생부서 안 갑니다.”
“그럼 뭘 노리는 거야?” “제 자신을 노립니다.” 내가 말했다. “반년 동안 아무도 저를 안 건드렸어요. 이건 심사위원 일곱 명하고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스탠드 불빛이 그의 얼굴 반쪽에 걸려 있었다.
나는 내 발로 안쪽 방에 들어갔다. 1인용 침대에 쌓인 그 차트 더미, 맨 위 한 권에는 아직 펜이 끼워져 있다. 두 손으로 그 더미를 들어 올려 돌아서서 바깥방 책상 모서리에 놓고, 가지런히 맞추고, 펜도 제자리에 꽂았다.
그러고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매트리스가 꺼지면서 철제 프레임이 “끼익” 소리를 냈다.
그가 일어서서 스탠드를 안쪽으로 조금 옮기고 내 앞에 섰다. 손은 뻗지 않았다. “네가 벗어.”
“원래도 제가 벗습니다.” 내가 말했다.
첫 단추는 빨리 풀었다. 두 번째도. 세 번째에서 손이 떨려 두 번 만에 풀었다. 간호복 앞이 벌어지고 검은 레이스 가장자리가 드러났다.
“검은색이네.” “네.” “누구 보라고 입었어?” “저 보라고요.”
간호복을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내리고 뒤로 손을 돌려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서른세 해 동안 뤄젠쥔 말고는 아무도 이렇게 본 적이 없다.
브래지어가 침대 옆 바닥에 떨어졌다. 젖가슴 두 개가 늘어지면서 한 번 출렁였다. 유륜은 짙은 갈색, 젖꼭지는 이미 딱딱하다. 스탠드 불빛에 살갗의 푸른 정맥이 한 줄 한 줄 비쳤다.
“씨발.” 그는 그 한마디만 했다. 그러고는 두 손이 올라와 한 손에 하나씩 받쳐 들고 무게를 가늠했다. “몇이야?” “36E요.” “네 남편은 바보네.” 그가 고개를 숙여 왼쪽 젖꼭지를 물고 빨았다.
다리에 힘이 빠져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무섭게 빨았다. 다 빨고는 오른쪽으로 옮겼고, 이가 젖꼭지에 닿아서 나는 “쓰읍” 하고 숨을 들이켰다.
“아파?” “안 아파요.” 내가 말했다. “더 세게.” 그는 정말로 더 세게 했다. 한 손은 그의 뒤통수를 누르고 다른 손으로 시트를 움켜쥐었다. 밖에서는 바람이 유리를 울리고, 복도의 그 형광등은 여전히 깜빡여서 빛이 문틈으로 튀어 들어온다.
“엎드려.” 그가 입을 뗐다. “엉덩이 들고.”
나는 내 발로 침대에 올라가 엎드렸다. 1인용 침대는 좁고, 시트는 파랑 흰색 줄무늬, 소독약 냄새에 그의 담배 냄새가 섞여 있다. 두 손으로 머리맡 철제 파이프를 잡고 무릎을 침대 가장자리에 대고 엉덩이를 그쪽으로 향했다.
그가 내 간호복 바지를 속옷째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팬티는 흰색, 갈아입지 않은 쪽이고, 한 군데가 젖어 있었다. 그가 손가락을 대고 구멍 입구에서 클리토리스까지 훑어 올리자 손이 물로 범벅이 됐다. “반년 치 모아둔 거야?”
“말하지 마세요.” “안 해.” 그가 자지를 손으로 잡고 갖다 댔다. 벨트 버클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귀두가 입구를 두 번 문지르더니 한 번에 들어왔다.
나는 시트를 물었다. 반년 동안 아무도 들어오지 않은 안은 빡빡했고, 그는 조금씩 밀어 넣어 끝까지 넣고 멈췄다.
“천천히.” 내가 말했다. 그는 정말로 천천히 했다. “그래.”
처음 열몇 번은 계속 느렸다. 귀두만 남을 때까지 빼고 다시 밀어 넣는다. 그때마다 입구가 벌어졌다 오므라든다. 그러다 내가 먼저 뒤로 들이밀었다. “빨리.”
머리맡 파이프가 벽을 때리기 시작했다. 쿵, 쿵, 쿵. 간호복은 아직 팔꿈치에 걸려 있고 가슴의 안 푼 단추 두 개가 당겨진다. 그가 뒤에서 내 젖가슴을 움켜쥐고 당기자 “탁” 하고 단추 하나가 튀어 침대 밑으로 굴러갔다.
젖가슴을 놓자 늘어졌고, 그가 한 번 박을 때마다 앞으로 출렁여 시트에 “찰싹” 닿았다가 다시 돌아온다. 입에는 시트가 가득해서 소리도 못 낸다.
“쉬웨이, 네 보지 정말 조이네.” “저를 뭐라고 불렀어요?” “쉬웨이.” “다시 불러봐요.” “쉬웨이.” 그가 내 엉덩이를 때렸다. “수간호사가 제 발로 기어 올라왔잖아.”
물이 입구에서 밀려 나와 허벅지 안쪽을 타고 무릎까지, 무릎에 걸린 간호복 바지까지 흘렀다. 그가 움직이는 소리는 젖어 있다. 철벅철벅, 밖의 빗소리보다 크다.
머릿속을 잠깐 뤄젠쥔이 스쳤다. 그는 한 번도 뒤에서 한 적이 없다. 이 자세는 얼굴이 안 보인다면서. 얼굴이 보일 때도 그는 보지 않았지만.
“나 갈 것 같아……” 다리가 뻣뻣해지고 엉덩이를 뒤로 내민다. 안이 물결치듯 조인다. 조여오자 그가 욕을 뱉고 더 사납게 박았다.
“어디에 쌀까?” 그가 이를 악물었다. “안에요.” “링은 했어?” “했어요.” “그럼 사양 안 한다.”
그가 두 손으로 내 골반을 붙잡고 마지막 스무 번 남짓을 깊고 무겁게 내리꽂아서 1인용 침대가 앞으로 밀려났다. 그러고는 제일 안쪽에 대고 뜨거운 것이 왈칵왈칵 안에 쏟아졌다. 여섯 번인지 일곱 번인지, 나는 세고 있었다.
그가 내 등에 엎어져 헐떡였다. 배가 내 허리에 붙었고 온통 땀이다. 30초쯤 뒤에 빼자 자지가 흰 것을 끌어내며 허벅지를 타고 시트로 떨어졌다.
“좀 누워 있어.” 그가 벨트를 주웠다. 나는 엎드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 입구가 벌어졌다 오므라들며 안의 것을 뱉어낸다.
손목 밴드가 울렸다. 11시 52분. 샤오자오였다. “쉬 선배, 6번 수액 거의 다 들어갔어요.” 나는 답했다. “지금 갈게.”
일어나서 브래지어를 채우고 간호복을 끌어올렸다. 세 번째 단추가 없어서 두 번째와 네 번째로 겨우 여몄다. 가운데가 한 군데 벌어진다.
“단추는 침대 밑에 있어. 내일 주워둘게.” 그가 1인용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나는 가방에서 생리대를 하나 꺼내 대고 바지를 올리고 문을 열고 나갔다. 복도 조명은 눈이 시리도록 희다.
스테이션, 샤오자오가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쉬 선배, 얼굴이 빨개요.” “뛰어서.” “뭘 뛰어요?” “달리기.” 그녀는 멍한 얼굴이었지만 더 묻지 않았다.
1시부터 3시까지 두 바퀴 돌고 수액 네 봉지를 갈고 인계장을 다 썼다. 손은 내내 안정적이었다.
아침 8시 인계. 주간을 받는 류메이쥐안이 나를 힐끗 봤다. “단추는?” “떨어졌어요.” “어디서?” “모르겠어요.” “수간호사가 단추를 다 흘리고.” 그녀가 인계장을 넘겼다. “발표하는 날엔 흘리지 마.”
집에 가서 바지를 벗었다. 팬티에 누런 흰 자국이 한 군데, 말라서 뻣뻣해져 있었다. 세탁기에 던져 넣고 세제를 한 뚜껑 더 부었다.
낮 12시, 뤄젠쥔 전화. “어젯밤 야간이었어?” “응.” “고생했네.” “응.” “그럼 자둬.” “응.” 1분 50초.
끊고 나서 컴퓨터를 켰다. 9월 근무표가 아직 열려 있었다. 화요일과 금요일 두 줄을 아래로 끌어서 나와 허밍촨을 같은 날에 넣었다. 주에 두 번, 한 달에 여덟 번.
저장하고 PDF로 내보내서 위챗으로 보냈다. “다음 달 표 다 짰습니다. 확인해보세요.”
2분 뒤 그가 한 글자로 답했다. “응.”